시진핑, 91세 무가베 대통령에 "전천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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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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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손을 잡아보이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91) 짐바브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짐바브웨는 진정한 '전천후' 친구로서 중국은 영원히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농업, 광업, 제조업, 전력, 정보통신, 교통 등 인프라 건설, 융자채널 혁신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가베 대통령도 "중국은 짐바브웨의 전천후 친구"라고 화답하면서 농업, 공업, 기초시설 건설 등에서의 중국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시 주석의 짐바브웨 방문은 중국 정상으로는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의 1996년 방문 이후 약 20년 만이다. 시 주석의 아프리카 방문은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 이후 약 2년 9개월여 만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은행은 짐바브웨의 황게 화력발전소 보수 및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황게 화력발전소의 보수·확장 프로젝트는 중국수전(水電)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짐바브웨는 무가베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항에서 시 주석을 영접했으며, 4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 주석 부부를 환영하는 등 극진히 환대했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34년째 장기 독재정권을 유지해오고 있는 무가베 대통령은 91세의 고령과 그동안의 실정으로 인해 최근 퇴진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독립직후 백인지주의 땅을 몰수해 흑인들에게 나눠주면서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경제실정과 비리행위로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2일부터 5일까지 마지막 행선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다. 그는 국빈 방문기간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총회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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