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노총, 변화 외면하고 시대착오적 투쟁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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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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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 = 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민주노총이 노동개혁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을 불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투쟁과 분규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데 민주노총만 오로지 변화를 외면하고 시대착오적 투쟁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일자리는 노조 투쟁이 아닌 기업의 경쟁력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이 늘면 당연히 고용이 확대돼 일자리가 늘어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노총은 대기업 중심의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대부분 근로자 상위 계층만 대변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비정규직과 청년세대를 위한다지만 실상 보면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최우선시 하는 소수 귀족노조의 대변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노총이 고액연봉 노조원들의 이익만 대변할 때 그들의 아들들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을 탈퇴한 쌍용자동차와 한진중공업 노조의 사례를 거론하며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와 월급, 가정의 행복까지 위협하는 민주노총의 행태에 신물을 느끼고 있음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12월 5일 예정돼 있는 2차 민중총궐기에서 야당 의원들이 참석해 인간띠를 만든다는 점을 언급하며 "야당이 진정 민생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늘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는 민주노총에 무작정 동조하지 말고, 그 시간에 근로자와 청년들을 위한 노동개혁 5법과 경제법안 심의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심야까지 이어진 여야의 예산안과 법안 협상과 관련해, 처리가 미뤄진 법안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등을 거론하며 "민생경제 법안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인질이 될 수 없으며 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 매번 흥정과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면, 결국 우리 정치권은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의 대명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키로 한 노동개혁 법안과 관련해선 "노동개혁 5법은 하나의 패키지 법인만큼, 여야 합의대로 임시국회를 열어 연내 일괄 처리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세대를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정적 여론이 나오고 있는 1조원의 농어촌 상생기금을 조성키로 한 한중 자유무역협정 피해보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한마디를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중 FTA 민생법안 처리과정에서 국익을 우선에 둬야 하는데 정치적 입장이 선순위가 된 것 같아 아쉽다"면서 "농어촌 상생기금 조성은 기업엔 준조세가 되고 부족하면 나중에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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