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통업계, '12월 특수 잡기' 마케팅 본격화…'K 세일데이' 실적 호조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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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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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K 세일데이' 행사장 모습. 사진=정영일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유통업계가 최대 대목 중 한 기간으로 꼽는 12월을 맞아 다양한 기획전 등을 통해 특수 잡기에 나선다.

이 달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연시 선물용 상품의 구매가 늘고 겨울 휴가를 준비하는 때로 다른 달에 비해 구매 성향이 차별화된다.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온라인 업체들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쟁을 연례행사처럼 벌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K 세일데이’과 현재 업체별로 진행 중인 겨울 정기세일 이외에 다양한 할인, 기획전 등을 펼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780여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 기간 완구 매출이 급증하는 것에 착안해 내년 5월까지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일산점·평촌점 등 8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터닝메카드’ 체험전을 연다. 본점 영플라자에선 11~17일까지 뮬라·무민·힌자 등 10여개의 북유럽 리빙용품 브랜드가 선보이는 홈데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에 대비해 청량리점에서 오는 24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 열고 홈 데코·주방·식기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본점 등 29개 점포에서 오는 18~25일까지 홈파티 와인 행사 열고 70만병 규모의 와인을 선보이다. 청량리점(12월 4~6일)과 잠실점(12월 11~13일)에서는 ‘입소문 바자회’를 열고 파워블로거들이 직접 운영하는 17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는 송년세일을 진행해 지난해보다 브랜드별 참여 물량을 20~30% 확대하고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H몰 백화점관은 3일까지 투미·만다리나덕·레스포색·타마·스위스밀리터리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잡화 Line up 기획전’을 통해 머플러·장갑·모자 등 시즌 상품과 백팩·지갑·여행가방·시계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6일까지 전 점에서 총 200여개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100대 K-Sale Day 축하 상품’ 행사를 비롯해 본점에선 유명 구두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윈터 슈즈 페어’ 행사를 펼친다. 같은 기간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백화점의 생활용품을 초특가로 기획한 ‘리빙 페어’도 선보인다.

특히 오는 27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12월 17일에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 테마에 맞춰 신세계가 직접 만든 스타워즈 상품, 스타워즈 피규어 전시, 스타워즈 레고 전시 등 백화점 매장을 마치 스타워즈 테마파크처럼 꾸며 어린이 고객 시선 끌기에 나선다.

온라인 마켓 업체들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겨울 여행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G마켓은 20일까지 ‘크리스마스&연말 호텔 BIG SALE’ 프로모션을 통해 특급호텔 딜을 진행하고, 연말연시 객실이 확보된 숙박권을 최대 69% 할인 판매한다.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유아동 장난감에서부터 트리·패션잡화·숙박권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K 세일 기간 전 유통업체 매출 증가에 '함박웃음'

K 세일데이 기간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30일까지 남성 패션과 생활가전이 각각 16.3%, 패션·잡화 16.3%와 아웃도어 15.0% 등의 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점을 기준으로 13.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11월 20~29일 동안 기존점 기준으로 11.2%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가전 29.3%, 해외패션 12.3%, 모피 21.9%, 아웃도어 10.9% 등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K-세일데이 기간 동안 아우터·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특가 상품을 대량으로 준비한게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깜짝 추위로 아우터 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좋아 기존점 기준으로 20.6%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여성 6.8%, 남성 5.5%, 스포츠 15.0% 등 추워진 날씨에 고단가의 외투류 매출 오르며 패션 매출이 크게 늘은데다 주얼리/시계 65.8%, 가전 11.3%, 가구 22.3% 등 겨울 혼수 수요로 혼수장르 매출 호조로 전체 매출이 8.0%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마트는 K 세일 데이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11월 27~29일 동안 전년 동기(요일) 대비 7.5% 신장하며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 기간 가공(6.0%), 생활(6.3%)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생필품 위주로 단하루 파격가, 1+1 등의 행사품목을 준비한 것이 요인이 됐다. 신선식품은 0.6% 신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주요 행사 품목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11월 26~29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가전제품·의류·일상용품의 매출이 각각 25.7%, 48.9%, 6.1% 늘면서 전체적으로 13% 신장했고,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총 8.2% 매출이 증가했다.

홈쇼핑 업체인 GS샵은 11월은 큰 추위가 없어 겨울 상품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왕영은 고문 영입 이후 주방과 생활용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특히 쏘울 캐시미어 100% 코트 및 안나수이 등 프리미엄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에도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겨울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G마켓에선 11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대비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 주얼리와 시계류가 54% 판매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장난감이 37%, 침구와 커튼류가 11%, 음향기기가 10% 향상된데 힘입어 평균 12%의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11월 동안 생활·욕실·수납용품 상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즉석·간식·가공식품 상품군은 19% 상승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쌀·과일·농수축산물 등 상품군은 꾸준히 인기 상품에 랭크됐고, 전년 대비 11%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 상태지만 연말연시만큼은 소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행사를 기획, 소비 특수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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