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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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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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삼국유사와 만나다

  • 군위에 조선시대 전통 목판작업 공방 재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난 27일 우리의 전통문화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삼국유사 목판사업 도감소(都監所)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군위읍에 소재한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및 사라온 이야기마을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유관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도감소는 판각·인출 등 목판사업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작업과정을 공개해 지역 문화·관광 상품화를 추진하기 위해 군위읍에 위치한 조선시대 생활상 재현·체험 시설인 ‘사라온 이야기마을’ 안에 공방(工房)인 판각소(板刻所)와 간역소(刊役所)를 설치·운영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신라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 공연을 시작으로 삼국유사 목판사업 추진경과보고, 홍보영상 상영, 프랑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특별자문위원 위촉식, 주요 내빈 인사말, 르 클레지오 특별강연에 이어 도감소 공방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식수, 도감소 현판 제막식, 판각·인출 시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한국의 문화, 민속, 종교, 신화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 지한파(知韓派)로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어권 작가’라는 칭호를 얻은 세계적인 소설가 르 클레지오가 김관용 도지사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삼국유사 목판사업의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삼국유사에 대한 특별 강연으로 많은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민족의 보물인 삼국유사의 목판 원형을 복원하는 것으로, 목판 복각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 추진하는 것이며, 경북도와 군위군이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 그리고 이를 교정·집대성한 '경상북도본’ 3종을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매년 1종씩 목판으로 복각해 전통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 보급하게 되며, 현재 조선중기본인 ‘중종 임신본’을 판각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감소 공방은 목판사업의 핵심인 판각·인출의 작업 공간을 조선시대의 작업환경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일반 관광객들이 언제나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 운영한다"며 "앞으로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에 의미 있고 특색 있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관광 상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삼국유사 목판사업과 도감소 공방 개소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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