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변화의 바람... "홈IoT에서 무인차까지 지평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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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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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가 6년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부임하는 권 부회장은 당분간 조직 상황과 경영 현황 등 회사 내부 사정을 진단한 뒤 늦어도 연내 보직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백전노장' 이상철 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에 들어서면서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왔으나 '만년 꼴찌'의 굴레를 벗진 못하고 있다. 더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및 선택약정요금할인제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LG유플러스는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에 LG그룹에서도 '재무통'으로 통하는 권영수 부회장이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LG유플러스의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권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80년대와 90년대를 해외투자실, 미주 법인, 세계화 담당 이사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이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다만 새 사령탑인 권 부회장은 통신 분야에서는 사실상 경험이 없는 문외한이다. 그러나 권 부회장이 LG그룹 주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이끌며 경영자로서 충분히 리더십과 성과를 검증받은 적임자라는 평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 취임 당시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연속 적자였던 회사를 2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세계 1위 패널 회사로 키웠다.

또 2012년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등 LG화학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권 부회장이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기업 간(B2B) 사업으로 확대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통신 경험이 없는 권 사장이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외부인의 시각으로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또 LG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가 전기차 밸류체인에 ‘자동차 텔레매틱스’ 등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높은 LTE 보급률, 번호이동 및 기변간 보조금 차별 금지 환경 하에서 점유율 올리기에 치중해봐야 별 소득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 부회장 선임으로 인해 이제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임 CEO가 IoT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홈 IoT에서 궁극적으로는 무인자동차로까지 IoT 사업이 확장되며 LG유플러스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측에서도 권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 성장 축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1등 DNA’ 신화를 LG유플러스에도 접목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을 포함한 ICT 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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