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월 남방개발 창업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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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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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 국외투자 1호 기업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던 남방개발(현지 법인명 코데코)의 창업주 최계월 회장이 2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최 회장은 1919년 경남 창원군 동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했으며 와세다대 법학부에서 수학했다. 대학 시절 학병으로 일본 육군 항공정보·전파탐지기관리 장교로 근무했다.

1947년 일본 동양무역사 사장을 거쳐 흥아상사 전무로 일했다. 1963년에는 코데코를 세우고 국내 기업으로는 첫 외국에 진출, 인도네시아 산림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정부 전체 외화보유액 4300만 달러의 10%를 넘는 450만 달러를 빌려 외국으로 나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원시림 개발로 큰돈을 벌어들었다.

이에 '칼리만탄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칼리만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섬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외국 유전개발사업에 뛰어들어 1981년 인도네시아 자바 동부의 마두라 유전지역에서 광맥을 발견하기도 했다.

1985년부터 원유를 생산했으나 초기 1만 5000배럴에 달했던 생산량이 1년 만에 700배럴 정도로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최 회장은 비난 여론 속에 정치자금 수수설까지 확산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합판, 고무, 시멘트, 화력발전소에 이어 석유와 가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재기를 모색했고, 1994년에는 서마두라 가스전을 준공해 하루에 4000만 입방피트 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일본에 체류해온 것으로 전해진 최 회장의 빈소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의 절 쓰키지 혼간지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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