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골드만삭스' 중신증권 옥죄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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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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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밤 증권 관련 규정 위반혐의 공시

중신증권[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골드만삭스'라 불리는 중신(中信)증권에 대한 중국 증권당국의 옥죄기가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증권관리감독위원회가 26일(현지시각) 증권관련 규정을 위반함 혐의로 중신증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신증권은 이 같은 사실을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알렸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공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회사 경영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구체적으로 조사를 받게 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사실 지난 6월 중국 증시파동 이후 당국은 본격적으로 금융가에 대한 반(反)부패의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 표적이 된 것이 바로 중신증권이다.

지난 8월말 쉬강(徐剛) 중신증권 이사회장 등 8명의 고위간부가 공안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9월엔 ‘2인자’인 청보밍(程博明) 총경리 등이 유언비어 내부자거래 혐의 등 혐의로 체포되는 등 중신증권엔 아직까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신증권에서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직원만 11명이다. 지난 17일엔 왕둥밍(王東明) 회장이 물러났다. 내부자 거래를 단속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

바로 하루 전인 25일에도 중신증권은 주식스와프 거래규모를 1조600억 위안(약 189조원) 부풀린 혐의로 적발됐다. 주식스와프은 일정기간 동안 주식투자로 얻은 수익과 고정금리에서 얻은 수익을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의 한 유형이다. 중국증권업협회는 사태를 더 조사한 뒤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있으면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신증권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중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다. 올 상반기 기준 총 자산은 7755억600만 위안(약 143조원), 순자산도 1302억9200만 위안(약 24조11억원)에 달했다. 앞서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지난 4월 시가총액이 611억 달러(약 11조2424억원)에 육박하면서 투자은행(IB) 시총 세계 1위인 골드만삭스(891억 달러) 뒤를 바짝 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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