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에 살만한 상품은 고작 0.6%"…뉴욕타임스 '블프는 허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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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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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에 가격 올리고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시 낮추는 상술도

[아마존닷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안내 화면. 사진=아마존닷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이 이 행사에서 '살만한 상품이 단지 0.6%에 불과'하다는 지적하고 나섰다. 좋은 물건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 딱지가 붙은 가격표가 실제로는 허구에 가깝다는 보도를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상품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상품 편집자인 J.D. 레빗에게 의뢰, 상품 가격의 연중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제 할인 폭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품질과 환불정책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천여 개의 상품을 조사했더니 고작 0.6%에 해당하는 200여 개만 블랙프라이데이에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레빗은 "블랙프라이데이엔 평소보다 상품 개수가 많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부 제품은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시 떨어져 사실상 눈속임에 가까운 추세를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와 무관하게 계절에 따라 가격이 변하거나 아예 1년 내내 가격이 거의 그대로인 상품도 많았다.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캐멀캐멀캐멀닷컴'을 만든 대니얼 그린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다른 시기와 차별성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변화를 체감한 듯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쇼핑에 나서는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의 60%가 이달 10일부터 이미 쇼핑을 시작했다고 추정했다.

한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의 약 25%가 10월 31일 핼러윈데이 이전에 연휴와 관련한 쇼핑을 모두 마쳤다고 했다.

물론 미국에서 한해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날은 여전히 블랙프라이데이다.

전미소매협회는 이날 하루에만 9970만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말 총 1억3580만명이 쇼핑에 나서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의 1억3370만명을 근소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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