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재선 48명 “문·안·박 체제로 단결·개혁하자”…文에 힘 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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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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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입장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들과 교육주체들이 두루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들은 27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를 통해 단결과 개혁의 길로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진성준 의원을 비롯해 48명의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문·안·박 체제를 통해 단결하고 개혁하여 전진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갈등·대립·충돌을 극복하고 단합하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그 길은 현실적이면서도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문·안·박 체제’가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문 대표를 향해 “당의 단합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면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에 동의하고 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에게도 “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대승적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체제 참여가 혁신안 실현의 길이자 당의 단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안·박 체제를 만들고 단결해 전진하는 대열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밖에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소속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48명의 성명서 전문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및 당 지도부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


우리 당의 처지가 참으로 딱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온갖 실정과 이로 인한 민심이반에도 우리 당의 지지율은 20% 초중반대에서 요지부동입니다. 그 책임의 중심에는 문재인 대표가 있습니다. 원내대표의 책임도 무겁고, 최고위원들의 책임도 가볍다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총체적 진실은 아닙니다. 진실은 당내의 끊임없는 갈등·대립·충돌입니다. 이마저도 당과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가 아니라 내년 총선의 공천을 둘러싼 점이라는 것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합니다.

갈등·대립·충돌을 극복하고 단합하는 길은 여러 갈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현실적이어야 하고,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문·안·박 체제’가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지합니다. 그 토대위에서 다음과 같이 충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문재인 대표는 지금의 상황과 관련하여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이 상황에 임해야 합니다. 당의 단합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에 동의하고 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기 바랍니다.

다음, 박원순 (서울)시장의 참여 결정을 환영하고 평가합니다.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참여에 한계가 있고, 물리적으로 애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기 바랍니다. 계파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대승적 결정을 해주기 바랍니다. 본인이 제안한 혁신안이 전적으로 수용되고 실천되는 것이 안 전대표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체제 참여가 혁신안 실현의 길이자 당의 단합으로 가는 길입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안 전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끝으로, 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문·안·박 체제를 만들고 단결하여 전진하는 대열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밖에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이 길이 우리의 단결과 전진을 기원하는 당원과 지지자들, 제1야당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응답이라고 저희들은 믿습니다.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함께 갑시다. 우리 이 길을!!

김상희 김영주 김태년 김현미 백재현 안규백 우상호 유기홍 윤호중 이목희 홍영표 김경협 김기식 김기준 김성주 김용익 김윤덕 김현 남인순 도종환 박남춘 박범계 박수현 박완주 배재정 부좌현 서영교 신경민 신정훈 유대운 유은혜 윤관석 윤후덕 은수미 이상직 이학영 임수경 장하나 전순옥 전해철 정호준 진선미 진성준 최동익 최민희 한정애 홍익표 홍종학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48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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