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4G와 5G를 잇는 4.5G 기술 선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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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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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에릭슨)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020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4G에서 5G를 잇는 이른바 4.5G를 적용한 기술 선점이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국제표준화단체 3GPP는 4.5G에 해당되는 LTE기술을 'LTE-A프로'라는 브랜드로 통일시켰다. 'LTE-A프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LTE-A'의 호환성을 유지시키면서 속도를 높여 사물인터넷(IoT) 접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LTE-A프로'의 핵심기술로는 '수직 빔포밍' 기술과 함께 최대 32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묶어서 사용하는 ‘멀티밴드CA’, 비면허대역을 현재의 LTE 주파수와 묶어 사용하는 ‘비면허대역 LTE’, 그리고 ‘소물인터넷’ 기술 등이 주목 받고 있으며  'LTE-A프로'를 적용한 통신기술은 2018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LTE-A프로' 기술로 한발 앞서있는 업체가 바로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1개의  안테나로 2개의 안테나 성능을 구현하는 ‘수직 빔포밍’ 기술을 시연, ‘LTE-A 프로’의 핵심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직 빔포밍' 기술은 기존에는 전파 전달 시 안테나에서 1개의 을 보냈던 것과 달리, 1개의 안테나에서 2개의 빔을 동시에 내보내는 것으로, 이론상 기존 대비 최대 2배의 속도 향상이 가능한 신기술이다.

특히 SK텔레콤은 5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멀티밴드CA' 기술을 이미 지난 2014년 6월에 10개 대역을 묶어 3.8Gbps의 속도를 내는 시연에 성공 한 바 있다. 또 소물인터넷 분야에서는 LTE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지난 9월에 시연했다.

KT는 25일, LTE상용망에서 LTE-MTC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소물인터넷 서비스 시연을 선보였다. 스마트미터링(원격검침), 이동체 실시간 원격 관리 등 3가지 소물인터넷 주요 서비스가 시연 됐으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초절전 모드, 커버리지 확장 솔루션 등의 응용기술도 상용LTE 네트워크에서 검증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KT는 고화질(HD)급 동영상을 1초 이내 지연시간으로 다수 이용자에게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초저지연 eMBMS' 기술 개발과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혀 'LTE-A프로' 기술을 뽐냈다.  
 
LG유플러스는 현재의 LTE 서비스 속도를 2.3배 끌어올려 LTE 서비스로만 최대 1.2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시연에 성공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자율 주행차량, 가상현실(VR) 서비스, 모바일 UHD 등 각종 대용량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난 5월에는 5.8GHz 비면허 대역과 LTE 대역을 묶을 수 있는 LTE-U(LTE in Unlicensed spectrum)기술의 상용망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LTE-A 프로' 기술을 선보였으며, 기가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묶어 2Gbps가 넘는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까지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4G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이통3사가 5G 기술 선점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LTE기술을 가지고 5G기술이라고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쓰리밴드 CA나 4X4 MIMO, 개인화셀, FDD-TDD CA 등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을 LTE-A 프로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LTE-A기술"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 에릭슨(Ericsson)은 5G 서비스 이용자가 오는 2021년에 1억 5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에릭슨은 지난 18일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서 2021년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에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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