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OCI머티리얼즈 4816억에 인수…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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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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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가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 홀딩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 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와 OCI 양사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OCI 머티리얼즈는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도 관심을 기울여왔던 만큼, 이번 SK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함께 안정적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굴기(崛起)’를 앞세운 중국 등의 거센 도전과 함께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급증 등 한국 대표 산업으로서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SK㈜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공정 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특수 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 3D NAND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판매 회사인 SK 바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 성장 사업의 추진을 본격화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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