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동영상 위협…미국 '테러 공포' 최고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23 14: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타깃 언급 뉴욕 등 초긴장 상태...잇따르는 여객기 회항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속적으로 테러 위협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세계를 긴장에 몰아넣고 있다. 특히 다음 타깃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여객기 회항이 잇따르는 등 '테러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 에펠탑 붕괴에 자살폭탄 조끼 입고 도로 활보…유포된 동영상에 공포 극대화

IS는 파리 테러이후 끊임없이 추가테러 위협 동영상을 내놓고 있다. 영상 속에서 에펠탑은 무너지고,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자들이 뉴욕 맨하탄의 도심을 태연하게 돌아다닌다. 가장 최근 유포된 동영상에서는 "백악관을 파괴하겠다"는 협박까지 등장했다.

파리 참사이후 소프트 타깃 (일반 시민 대상) 테러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에 만연해 있는 가운데 유포된 동영상들은 일반 시민들의 공포를 배가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지난 13일 이후에만 3개의 추가테러 위협 동영상이 유포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10여개 언어로 제작해 쉴 새 없이 인터넷으로 퍼뜨린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포 속도를 높인다. 이처럼 미디어를 이용한 홍보와 공포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어 더욱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효과적인 소셜미디어를 가진 살인자 집단일뿐"이라며 IS를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IS에서 과거 홍보 업무를 담당하다 현재 모로코 교도소에 갇힌 7명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를 인용해 IS가 미디어와 홍보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는 훌륭한 차와 주택 뿐 아니라 훨씬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며 소셜네트워크와 미디어 부분을 이용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 잇따르는 비행기 회항…미국 정부, 분위기 진정 위해 안간힘

IS의 동영상 테러 협박이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의 테러 공포 역시 심해지고 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인디애나폴리스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가 캔자스시티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원인으로 승무원의 통제를 벗어난 몇몇 승객들의 수상한 행동을 들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캔자스시티에서 모두 하차했고 의심 인물로 분류된 승객들은 조사를 받았다. 미국 여객기가 회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날에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도 테러 의심에 회항소동을 벌였다.

이처럼 공포가 확산되자 미국 정부까지 나서 시민들을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Meet the Press)'에 출연해 "파리 테러와 같은 유형의 테러가 미국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가오는 휴가 시즌에 가족 등과 함께 행사 참석, 여행 등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임박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