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세 지속…5년6개월만에 최저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9.75로 전월 100.33보다 0.6%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의미하며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4월 98.97을 기록한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6월 99.92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세는 전월 대비 기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계속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흐름과 유사한 모습으로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4.3%)과 공산품(-0.9%) 모든 품목의 값이 내렸으며 특히 농산물의 경우 전월보다 6.4% 하락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의 경우 전월보다 0.6% 상승했으며 서비스도 0.1%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