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동향] (29) 샤오미 스마트폰은 '비용절감' 기술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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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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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샤오미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급성장한 샤오미는 아이폰을 모방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샤오미는 오로지 인터넷 판매에만 집중해 '즉시매진' 상황을 연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최근 이 방식에서 벗어나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샤오미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둘러싼 지적재산권 권련 법정 다툼이 해외에서 이어지면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신흥업체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14일 "혜성처럼 등장한 샤오미 스마트폰은 독창성이 결여돼 있지만, 스마트폰 내부를 들여다보면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이 집약돼있어 기술력은 매우 높은 기업이라는 평가도 많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에서 돌풍 일으킨 샤오미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5300만대로 이 중 60% 이상이 100~200달러의 저가 스마트폰이다.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한 인도에서 지난 4월 인도시장 전용 스마트폰 'Mi4i'를 선보였다. 

샤오미 'Mi4i'는 일체형 플라스틱 케이스에 5인치 풀HD(1920x1080) 화면, 2GB램, 16GB 내장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120mAh 배터리를 채택, 가격은 230달러(약 22만원)로 책정하면서 인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샤오미 제공 ]

 
레이쥔 샤오미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기업 마이크로맥스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3년 내에 샤오미가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시장 진출 당시 특허소송에 휘말려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Mi4i'를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 최대 국산 스마트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중국산이기 때문에 존재감이 큰 중국제품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판매금지 처분이 쉽게 풀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인도시장 겨냥한 'Mi4i'에 숨은 기술력 
샤오미가 올해 4월 선보인 인도시장 전용 스마트폰 'Mi4i'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대응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 615'가 채택됐다. 또 LCD 패널은 일본 샤프(Sharp)의 이그조(IGZO)가 사용됐으며, 소니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퀄컴, 샤프, 소니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200달러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샤오미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으며 아무런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샤오미 'Mi4i'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615 (사진=샤오미 제공)


샤오미가 단말기 출고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외관에 알루미늄 합급 등 고가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합금의 원가는 수 만원에 이르지만, 플라스틱의 경우 수 천원이다.

이 밖에도 샤오미가 스마트폰의 두께를 7.88mm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격 억제를 위한 전략으로 꼽힌다. 경쟁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대부분의 두께가 4mm인 것과 현저히 비교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내부의 회로기판에 전자부품을 모두 직접 부착하면서 모듈화 시키지 않았다. 모듈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이는 대응할 주파수가 9개 뿐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로서 아이폰의 경우 30개 이상의 주파수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모듈화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샤오미는 높은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몇 안되는 스마트폰 제조사"라면서 "샤오미의 Mi4i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숨어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샤오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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