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한국영화제, 4일 리젠트 스트릿 시네마서 폐막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지난 2일 배우 황정민, 감독 윤제균이 참석하며 '국제시장'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던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5)가 런던 리젠트 스트릿 시네마 (Regent Street Cinema)에서 11월 14일(토) 막을 내린다. 폐막작으로는 세계적인 재중동포 감독 장률의 신작 '필름시대사랑'이 유럽에 최초로 상영된다. 사전 티켓 판매 당시부터 일찌감치 매진돼 작품에 대한 현지 언론과 관객의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폐막식에는 장률 감독과 문소리 배우가 직접 런던을 방문해 영화제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

장률 감독과 문소리 배우에 대한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도 벌써 뜨겁다. BBC 외 몇몇 주요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더불어 런던한국영화제는 로열컬리지오브아트(Royal College of Art), 웨스트민스터대학(Westermister University), 차이니즈비주얼페스티벌(Chinese Visual Festival) 등과 손잡고 장률 마스터클래스, 문소리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데뷔 때부터 고유한 문화적 관점과 정치적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어온 작가 장률의 작품세계, 그리고 이창동, 홍상수, 임상수 등 해외에 이미 잘 알려진 한국감독들과 작업해온 세계적 배우 문소리의 연기세계에 대해 직접 들어볼 기회라는 점에서 영국의 한국영화 팬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벌써 폐막이 임박한 올해 런던 한국영화제는 연일 매진 사례를 쏟아내며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제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개막작 '국제시장'부터 '베테랑' '수상한 그녀' '명량' '상의원' '스물' 등의 상업영화뿐 아니라 '한여름의 판타지아' '꿈보다 해몽'등 다양성 영화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5편의 영화가 매진됐다. 그중 10회 이상의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관객 대다수가 끝까지 남아 경쟁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런던 한국영화제의 성공 요인으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국 내 다양한 영화전문가 및 현지 영화제와 협업하여 현지 영국 관객들에게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대작부터 중소 규모의 다양성 영화까지 다양한 한국영화를 폭넓게 소개했다는 점이다. 천만영화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아시아 영화 전문가이자 영화제 자문위원인 토니 레인즈가 프로그래밍한 신진 감독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남동철이 프로그래밍한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작전, 현지 에세이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한 다큐멘터리전 상영작들도 현지 영화 관계자 및 영화팬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현지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런던한국영화제의 성공적 행보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