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앞둔 코웨이 "3분기 실적, 매각가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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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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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손꼽히는 코웨이가 15일 예비 입찰을 앞두고 있다.

코웨이는 이달 하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코웨이 매각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대주주이자 사모펀드 전문업체 MBK파트너스는 15일 코웨이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코웨이는 코웨이홀딩스가 지분 30.90%를 보유하고 있고, 코웨이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지분 매각을 위해 8월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 해외기업 등 잠재적 투자자 30여 곳에 투자 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웨이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2년 웅진코웨이 보유 지분을 웅진으로부터 1조 2000여 억원에 사들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 매각가는 코웨이의 장기적인 그림으로 가지고 결정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 등 단기 실적에 의해 좌우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매출액 5656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85% 늘고,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7.63%, 13.53% 씩 늘어난 규모다.

현재까지 코웨이 인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중국계 가전업체 캉자그룹과 네덜란드 회사 필립스다.

캉자그룹은 2012년 웅진그룹에서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에도 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본입찰까지 참가한바 있다.

필립스는 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투자 안내서 외에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는 2010년부터 코웨이와 공기청정기 공동개발 및 공급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반면 국내 기업 가운데 롯데그룹과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교원 등도 코웨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역시 공시를 통해 "코웨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코웨이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CJ 역시 코웨이 인수를 검토하긴 했지만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을 해야 하는데 회장님이 없어 사업 확장을 못하고 있다"면서 "알짜 물량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실행하는 데 난관이 많다"고 말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기업이든 국내 기업이든 가전 산업을 알고 재무상 투명한 기업이라면 어느 쪽에 인수돼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면서 "코웨이가 해외 시장 개적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 해외에 이미 진출해 있는 규모 있는 회사에 인수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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