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5 아이디어 페스티벌’…대상 유캔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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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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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은 대상을 수상한 유캔콘서트 팀[사진=현대차]


아주경제(화성)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연구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차세대 이동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차그룹은 1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물로 제작해 경연하는 현대차그룹 R&D 부문의 창의 활동 공모전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이기도 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세상에 없는 새로움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미래 이동수단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의 보다 자유로운 발상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 주제 또한 자동차라는 틀을 벗어나 이동수단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1차 공모를 통해 접수한 60여 개 팀의 아이디어 중 예선 심사를 통해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10개 팀을 선정했다.

본선에 오른 10개 팀들은 회사로부터 제작비, 작품 제작 공간 등을 지원받아 약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으며, 이 날 행사에서 각 팀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운전 시스템부터 사막화 방지 비행선까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의 의미를 구현한 차세대 이동수단을 대거 선보였다.
 

1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리진 팀이 원통형 두 바퀴 차를 시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 3세계 국가와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아이디어 이동수단

동행이라는 주제와 맞춰 많은 참가팀이 제 3세계 국가와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작품을 선보였다.

‘라이프 제플린’ 팀은 공중에서 물을 생산해 물 부족 지역으로 전달하는 사막화 방지 비행선을 만들었다. 이 팀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공중의 수증기를 포집해 사막 같은 곳에 물을 뿌리는 비행선을 시연했다.

와프리카(Wafrica)는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정수와 세탁을 동시에 처리해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만든 신개념 자전거다.

와프리카 팀의 발표자 정석호 연구원은 “동행은 저희가 항상 편하게 누려왔던 것을 못 누리던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솔라드림 팀은 태양열을 동력원으로 해서 상황에 맞게 3단계로 변형이 가능한 차를 제작했다. 그리고 오체불만차 팀은 손발이 불편한 사람도 머리만을 이용해 운전할 수 있는 자동 휠체어를 만들었다.
 

1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은 아바타 드라이브 팀.[사진=윤정훈 기자]


◆톡톡 튀는 미래형 아이디어 이동수단

드라이빙 익스팬션 팀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보이는 환경에 가상의 구조물을 합성할 수 있는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바타 드라이브 팀은 차량에 타고 있지 않은 운전자가 장비를 착용하고, 운전할 수 있는 차를 공개했다. 이 팀이 개발한 모듈을 이용하면 모든 사용차와 RC카 등 장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캔콘서트 팀은 자동차의 운전석과 운전석 시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소리가 나와 연주를 가능하게 했다. 이 팀은 발표 중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함께 참여해 연주를 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또 유모차와 자전거 트레일러, 개인 전도차를 겸할 수 있는 신개념 자전거 전동 트레일러를 만든 ‘대한민국만세’, 차량에 탑승하는 유아와 운전하는 부모를 위한 능동형 아동 카시트 ‘아이-카’, 차체보다 더 큰 두 바퀴로 움직이는 원통형 자동차 ‘오리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
 

1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만든 전기로 정수와 세탁을 할 수 있는 신개념 자전거를 선보인 와프리카 팀.[사진=윤정훈 기자]


◆대상은 유캔콘서트, 최우수상은 오리진

이날 본선 대회는 최종 10개 팀이 작품들을 실제로 시연하는 시간을 가진 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내 연구위원단 및 임직원대표단, 대학교수, 150여 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출품작의 참신성, 상품성, 기술력 등을 평가해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심사위원특별상 1팀, 동행상 1팀, 혁신상 1팀, IDEA상 1팀, 위캔상 4팀을 선정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자동차를 악기로 변화시킨 아이디어를 보여준 유캔콘서트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두바퀴 원통형 자동차를 만든 오리진 팀이 수상했다.

위캔상은 솔라드림, 와프리카, 대한민국만세, 아바타 드라이브까지 총 4팀이 받았다. 아이디어 상은 드라이빙 익스팬션. 혁신상은 아이-카, 동행상은 라이프 재플린, 심사위원 특별상은 오체불만차가 수상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우승 작품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업무 이외에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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