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 고부가 상품 개발 본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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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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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김치, 절임식품 등 반찬류를 생산하는 '무진 식품'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미국기업인 '올리브피클'의 피클제조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이 회사는 아사즈케나 , 동치미 식품을 일본·미국 등에 연간 23만 달러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기능성 당류를 전문적으로 건강기능 식품소재 생산 기업인 '네오크레마'는 노인성 변비개선 효과가 있는 올리고당을 신제품으로 개발했다. 이후 일본의 한 식품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성분 미규명으로 수출이 불가능했다. 이때 네오크레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의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생산공정 표준화, 실험동물을 활용한 효능평가, 미지성분 규명 등을 마무리했다. 현재 네오크레마는 일본으로의 수출을 앞두고 있다. 

#'천일식품', '대두식품'은 된장 등 취급식품의 안전성과 이취원인 규명, 포장재 개선 등의 애로사항을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패키징센터를 통해 해결했다. 두기업은 된장 등 장류의 유통기간 중에 발생하는 갈변현상을 억제하는 포장방법, 전자레인지 조리용 즉석편의 식품 포장용기 개발 등을 통해 국내외 식품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임시연구소 내부 전경[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입주예정인 식품기업 및 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개발(R&D) 수요를 발굴하고, 가시적인 기술지원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패키징 연구장비를 갖춘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업과의 공동연구는 국내외 식품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수요 조사부터 진행한다. 상품화 가능성과 임시연구소의 연구지원 가능여부 등의 기준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선정된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 연구원이 직접 해당 식품기업 제품개발팀과 연구목적, 연구내용, 연구방법 등을 심층 논의한 후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외부위원에게 평가를 받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선정된 기업은 임시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연구소는 국내 식품기업 2곳과 노인성 변비 개선에 효과적인 올리고당 구조 분석에 관한 연구와 국내산 아로니아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화 등의 공동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채소류의 가공성 향상 및 보존기간 연장 기술개발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등 3개의 국제공동 R&D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제공동 R&D지원사업 중 하나인 ㈜무진의 일본 수출을 위한 발효 채소식품 상품화 연구는 (주)무진에 대한 기술이전 완료를 앞두고 있다.

기업공동R&D주요내용[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연구소는 연말까지 식품의 품질개선 및 제품개발을 위한 기능성평가·품질안전·패키징 등 3개 분야의 6개 식품기업과 공동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최근 국내 식품 패키징 산업규모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약 6%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식품패키징 분야의 식품 기업 및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패키징센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내 식품패키징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는 내년 6월 말 기업지원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산단 분양기업 및 입주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기능성 식품개발, 품질안전 및 패키징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입주기업들의 애로해소를 위해 접수부터 결과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문 코디네이션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며 "네덜란드 푸드밸리의 니조(NIZO) 연구소나 TNO 연구소 등 해외 유수의 식품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추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국내 식품기업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산학연 협의체 운영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R&D 연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산학연 협의체는 지난 2012년 식품패키징분야 커뮤니티를 총 4회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부터는 기능성평가분야로 확대, 지난 해에는 실제 패키징분야 애로가 있는 국내식품기업을 방문해 현장 컨설팅 사업을 시범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산학연 협의체를 7개 분야 520명의 전문인력 중심으로 재편해 연구기획·협력분과, 기호적 품질분과, 기능성평가분과, 식품패키징 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능성 식품 소재 표준화 및 효능평가 등 기능성식품 연구장비, 소비자 기호분석 및 품질안전 장비, 포장재 화학검사 등 패키징 분야 연구·분석 장비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식품 및 식품포장재의 자가품질검사를 지원하는 장비와 기능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장비 등을 추가한다. 2017년에는 유전자변형식품 확인과 방사선조사처리를 확인하는 특수검사장비를 비롯해 제품화지원장비, 유통환경시험장비, 첨단특화장비 등을 구축한다. 중소기업과 소규모 창업자의 시제품 생산을 위한 파일럿플랜트도 GMP(우수건강기능식품의 제조 관리 기준) 수준에 맞춰 구축·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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