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용만·이수근·노홍철, ‘연예계 문제아’가 복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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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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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아주경제DB, MBC]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연예계 문제아’들이 하나둘 방송 복귀를 결정했다. 시나브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치는 이들의 방송 복귀는 시기적절한 걸까?

10월 12일 O tvN은 ‘상습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용만이 다음 달 초 방송예정인 신규 예능프로그램 ‘쓸모있는 남자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던 김용만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김용만은 7월 김용만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방송 복귀를 예고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 왔다.

앞서 비슷한 시기 방송 복귀를 알렸던 이수근 역시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았던 상황. 그의 소속사 계약을 두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던 네티즌들은 김용만의 O tvN ‘쓸모있는 남자들’ 출연 소식에 팽팽한 반응을 보이는 실정이다.

이에 ‘쓸모있는 남자들’ 제작진은 “김용만 씨의 서글서글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우리 프로그램의 주요 표적인 30~50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팽팽한 네티즌들의 찬반여론에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복귀라고 말하기보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초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수근도 비슷한 패턴으로 방송 복귀를 알렸다. 이수근은 지난 5월 tvN ‘SNL코리아’에 게스트로 등장한 뒤, 6월 KBS N ‘죽방전설’에 고정 출연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또한 그는 나영석 PD의 인터넷 방송 ‘신서유기’에 출연하며 조금 더 확실한 방송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우격다짐 식의 방송복귀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SNL코리아’ 출연 이후 ‘죽방전설’과 ‘신서유기’까지 이수근의 예능 복귀가 불편하다는 반응과 자숙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반갑다는 입장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김용만, 이수근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음주 운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방송인 노홍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노홍철이 출연한 MBC 추석파일럿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동명의 독립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최소 비용으로 20일간 유럽 여행을 떠난 극한 여행 버라이어티. 음주 운전 적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그가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 후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시청자들은 그의 진솔한 반응을 기대했지만 정작 노홍철은 음주 운전에 대한 사과는커녕 언급도 없어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은근하거나 우격다짐이거나. 이들의 방송 복귀는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한때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김용만, 이수근, 노홍철이었기에 그들의 방송 복귀를 기다리는 팬 역시 적지 않지만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거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세 사람이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배신감도 컸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 역시 불편함만 더했다. 복귀를 기다리거나 준비 중인 ‘연예계 문제아’들의 복귀 방법이 다른 패턴을 보여야 할 때다. 대형 소속사 및 제작진들에게 편승해 무작정 방송 복귀를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더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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