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사브밀러 인수 난항…120조원 인수 3차 제의 거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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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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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영국 사브밀러를 인수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사브밀러 이사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AB인베브의 3차 인수 제의를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이날 AB인베브는 사브밀러를 680억파운드(약 120조원)에 인수할 것을 제의했다고 발표했다.

AB인베브는 성명에서 사브밀러에 주당 42.15파운드에 매입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이는 기존의 두 차례 제의보다 더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브밀러가 이전 제의를 거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제의는 사브밀러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브밀러는 AB인베브의 이번 제의가 이전 제의보다 겨우 주당 0.15파운드 상향 조정된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자사의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AB인베브가 사브밀러에 새로운 인수 가격을 제의한 소식이 전해진 이날 브뤼셀 증시와 런던 증시에서 양사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5%, 시가총액 2750억달러(약 328조 원)에 달하는 기업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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