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내려간 가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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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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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이스침대]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구업계가 지방으로 향하고 있다. 

수도권 매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지방은 아직도 고객들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 지방 광역도시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가구업체가 지방 광역도시에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8월 대구 범어동에 대형 매장을 열었다. 한샘이 운영하는 7개의 플래그숍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체면적이 9200여㎡(2800여평)에 이른다.

대구범어점은 기존 한샘의 플래그숍이 독립건물에 5~8개 층으로 구분 지어진 것과 달리 주상복합건물의 한 층에 넓게 펼쳐놓은 형태다. 키친바흐와 수입명품가구, 명품 생활용품과 최대 규모의 맞춤패브릭관 등을 갖췄다.

에이스침대도 지난 5일 대전 용문동에 최고급 명품가구 멀티숍 '에이스 에비뉴 대전점'을 오픈했다. 대전점은 서울지점, 롯데월드타워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첫 매장이다.

까사미아 역시 지난해 부산과 울산에 원스톱 쇼핑몰 형태의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에는 까사미아 제품뿐 아니라 데일리 까사미아, 까사미아 키즈앤주니어, 우피아 등 까사미아 계열의 다양한 가구 브랜드가 있다.

 

[사진제공=한샘]


가구업체가 지방 광역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한 상권을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이미 가구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주, 모던하우스, 버터 등 생활용품 업체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임대료가 저렴한 것도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방의 경우, 주요 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수도권에 비해 임대료가 낮기 때문에 매장 확장 부담이 적다.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에는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에넥스 등 브랜드 가구의 매장 자체가 적었다. 이들 업체의 제품을 원할 경우 백화점이나 일부 대리점을 이용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비브랜드 가구 비율 역시 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 가구시장 규모는 10조원 정도지만, 브랜드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대형 가구업체들은 지방 상권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나 대전, 부산 등에 매장을 오픈하면 주변 소도시 고객까지 유입할 수 있어 효과가 크다"며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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