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훼손한 4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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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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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 금정경찰서는 6일 대학 내에 설치된 현수막 수십 장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50분부터 5시10분 사이에 부산대 교내에 설치된 故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37장과 대자보 2장에 붉은색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해 비방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부산대 교수회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 교내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분석과 용의자 인상착의가 촬영된 동영상 파일을 활용한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조사 결과, 박씨는 2년전부터 부산대 교내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하던 캐비넷에서 범행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청바지, 운동화, 장갑 및 락카 스프레이 등 범행 도구 일체를 발견·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일치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박씨의 스마트폰에서도 극단적 문구(자살공격, 외적, 시체팔이)가 사용된 사실에 주목하고, 디지털증거분석 등을 통해 박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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