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 하락의 끝은?”…7월 유통채널 중 유일 전년 동월比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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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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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요 업태별 성장률 추이. 표=통계청]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7월 한 달 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무점포 소매와 편의점 등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체 순수 소매판매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비슷한 판매 유형의 백화점이나 전문 소매점·편의점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유독 대형마트 업계에 더 추락하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마케팅 전술의 수정이 요구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월간 유통산업동향(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통계청의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승용차와 차량 연료를 제외한 순수 소매판매액은 22조500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 늘었고 전월보다는 4.4% 늘었다.

주요 업태별로는 통신이나 방문을 통해 점포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온라인 마켓·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등 무점포 소매와 편의점 등이 6월에 비해 상승 폭이 각각 감소했지만 8.2%와 7.7%로 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6월 메르스 영향으로 전달(5월)에 비해 -13.9%, -13.0%, -8.0% 씩 매출이 곤두박질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 소매점은 각각 -1.1%와 -5.6%, -3.1% 수준까지 회복됐다.

백화점 주요 3사(기준점)이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전체 매출 상승했다. 웨딩행사를 비롯해 출장판매 등 각종 판매촉진 행사로 생활가전·시계 등의 판매가 늘면서 가정용품(10.5%), 해외 유명 브랜드(5.3%)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아동스포츠(2.8%), 여성정장(0.2%)도 매출이 증가했지만 남성의류(-6.4%), 잡화(-4.5%), 여성 캐주얼(-1.5%), 식품(-0.1%)은 매출이 감소, 대조를 보였다.

대형마트 주요 3사의 기존점은 전년 동월 대비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식품(0.5%)은 과일·육류·어류 등 주요품목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가정생활(-5.5%), 가전문화(-4.2%), 스포츠(-4.2%), 잡화(-3.4%), 의류(-2.9%) 등의 매출은 떨어졌고, 제습기·여름 침구 등 여름 상품과 서적·음반 등도 판매는 감소했다.

전체 유통 채널에서 상품군별로는 가구(10.8%), 가전제품(5.3%), 오락·취미·경기용품(5.3%), 통신기기 및 컴퓨터(3.1%), 의약품(2.3%), 음식료품(1.5%)은 증가한 반면 신발·가방(-12.0%), 화장품(-11.3%), 서적·문구(-7.8%), 의복(-2.4%)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소비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5.1%를 기록해 통계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모바일쇼핑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6월 한 달 동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8% 늘어나 온라인거래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 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식·음료 등 장바구니 물품 거래액이 두드러졌는데 지난 6월 모바일 통한 음식료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465.4% 증가했다. 농축수산물 판매액도 115.5%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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