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33) 中 국유기업 개혁 수혜주 ‘낙양유리’...올해 주가 32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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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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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산업경제와 금융시장 변혁의 분수령이 될 국유기업 개혁안이 발표되면서 관련 국유기업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쇼크 상태에 빠진 중국증시를 기사회생시킬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주 상장사 가운데 국유기업이나 국유기업이 지배하는 상장사는 1000개로 전 상장사의 40%, 전체 시가총액의 60%에 달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에 따른 관련 종목의 성장세는 전반적인 증시 안정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 소식에 9월 들어 국유기업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증권사들은 가장 주목되는 국유기업 테마주로 중국 플로트유리(float glass) 생산 및 판매업체 1위인 ‘낙양유리’를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낙양유리의 주가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320.58%나 올랐고, 8월 한 달간 62.14%가 올랐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도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 지난 8월 14일 기준 한 달 여 동안 주가가 300%나 상승했다.

낙양유리는 1994년 4월 6일 중국낙양부법유리그룹유한책임공사에서 독자적으로 분리, 설립됐다. 최초 전신은 1956년 탄생한 낙양유리공장으로 신중국 건국 초기 제1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추진된 156개 국가급 중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설립됐다.

중국 최초의 '플로트유리' 생산라인은 바로 이 회사에서 1971년 탄생한 것으로, 1981년 중국과학기술위원회는 이 기술을 ‘낙양 플로트공법(洛陽浮法·낙양부법)’으로 명명했다. 현재 낙양 플로트공법은 영국 필킹턴 플로트 공법, 미국 피츠버그 플로트공법과 함께 세계3대 플로트유리 공법으로 불리고 있다.

플로트유리는 유리 용액을 녹은 주석 표면에 띄워 제작하는 것으로 연마할 필요가 없고 표면에 요철이 없는 고품질의 판유리를 뜻한다. 유리표면의 두께가 균등하고 평활도, 투명도, 제조 속도 등에서 뛰어나며 빛의 간섭현상이 없어 거울로도 사용할 수 있다. 낙양유리는 주로 0.55~25mm 두께의 플로트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중국 당국이 소수 기업에게만 부여하는 직접 수출입 경영권을 따낸 낙양유리는 활발한 해외진출을 통해 국가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의 선도기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생산제품은 5대륙 80여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

현재 40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마리윈(馬立雲) 회장은 교수급 고급 엔지니어 출신으로 유럽공업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높은 이론적 지식과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국가급 성급 과학기술 진보상을 수상했으며, 13개의 발명 특허를 포함한 21개의 국가급 특허도 보유한 상태다.

최근 낙양유리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로부터 자산구조조정안을 승인받고, 국유기업 개혁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낙양유리는 일부 계열사 지분과 상장사 채권을 그룹 산하의 방부공사 지분 100%와 등가자산 방식으로 치환하되 차액은 비공개 발행을 통해 메울 방침이다. 조정이후 낙양유리는 플로트유리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고부가가치의 고성능 초박형 유리 기판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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