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늘어난 피부질환 편평사마귀·쥐젖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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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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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직장인 최영옥(가명, 31)씨는 얼마 전부터 눈 주변에 작은 여드름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손으로 짜보려고 했지만 잘 짜지지 않아 방치했던 그녀는 며칠 후 이 좁쌀 같은 트러블이 눈에서부터 입가주변까지 잔뜩 번져 깜짝 놀랐다. 급하게 피부과 병원을 찾은 그녀는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최근 이렇게 별 것 아닌 것, 혹은 쥐젖인줄 알고 방치했다가 편평사마귀로 진단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편평사마귀는 유두종 파필로마(Papilloma)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그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여드름이나 쥐젖으로 오인하기 쉬운 ‘편평사마귀’

편평사마귀는 피부에 납작하게 붙어 있는 2~5mm 사이의 작은 크기의 사마귀로, 한관종, 비립종, 쥐젖 등과는 다른 피부 질환이다. 초기에는 연한 붉은 색이나 피부색과 같은 형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갈색으로 변해가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면서 약간의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쥐젖은 피부에 발생하는 단순 양성종양으로, 그냥 두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거나 한꺼번에 여러 개가 돋아 주변으로 확산될 수는 있으므로 진료 후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편평사마귀는 심하게 나타날 경우 홍반성 변화를 일으키거나 미세한 종창, 급격한 증가, 가려움, 또는 전염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편평사마귀 치료는 어븀야그 레이저나 DTR진피재생술이 효과적으로 추천된다. 어븀야그레이저는 불필요한 조직세포를 제거하거나 절개하는 레이저로, 오돌토돌하고 울퉁불퉁 매끄럽지 못한 피부에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보인다.

차앤박피부과 양재점 김재경원장은 “편평사마귀는 여드름이나 쥐젖으로 오해하고 짜거나, 임의로 약이나 연고를 바르게 되면 목이나 복부 등 전신으로 번지기도 하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수건을 같이 쓰는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며, “무엇보다 초기 진료가 중요하므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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