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2주전…앞서가는 컨소시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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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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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우리은행·교보생명 컨소시엄, 지분 구성 갈등

  • 경쟁 컨소시엄은 사업 구상 구체화 단계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보름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컨소시엄마다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T·교보생명·우리은행 컨소시엄은 경쟁사들과 달리 지분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다른 컨소시엄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통해 컨소시엄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돼 은산분리가 완화돼도 컨소시엄 대주주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KT와 우리은행이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최대 4%까지 소유할 수 있으며 금융위의 승인을 받을 경우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의결권은 4%로 제한된다. 그러나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허용하되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KT와 우리은행은 사실상 교보생명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제3의 컨소시엄 참가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카오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은 지분 구성 등에 대해 합의하고 사업 구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컨소시엄의 경우 은행법 개정안 통과 시 최대주주가 되는 조건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합의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 역시 사업 모델 구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500V 컨소시엄의 경우 소상공인연합회정상화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 확충,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금융접근성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차별화를 둔 것이다.

이처럼 컨소시엄별 추진 상황이 엇갈리자 금융권은 카카오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KT 컨소시엄의 경우 교보생명이 아닌 다른 기업과 손을 잡아도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사업 모델 구상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카카오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예비인가 심사 시 사업계획 비중을 70%로 할당해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500V 컨소시엄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시 사업계획 중 혁신성에 가장 높은 250점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오는 12월 중 내려질 예정으로 예비인가를 받은 후보는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신청해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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