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병식때 날릴 풍선 7만개 "아무나 부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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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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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경찰 대원 280명 2인 1조로 작업…1시간 30분내 7만개 풍선 완성

3일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를 앞두고 톈안먼 광장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장식물이 세워져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3일 열리는 중국 ‘항일 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 행사 피날레는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평화의 상징인 '하얀 비둘기'와 오색풍선 날리기로 구성된다.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 상공은 오색풍선 7만개로 장식될 예정이다.

2일 중국 국영중앙(CC)TV는 오색풍선을 날리는 미션을 수여 받은 군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풍선을 불고 날리는 작업이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하지 않다고 전했다.

7만개 풍선을 불고 날리는 작업을 맡은 군인들은 무장경찰 소속 전사 280명이다. 이들은 지난 1일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에 소재한 무장경찰 기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280명이 2인 1조가 돼 1명은 풍선에 바람을 넣고 나머지 1명은 풍선을 묶는다. 1분 내 최소한 6개 풍선을 완성해 1시간 30분 이내 7만개를 완성하는 게 이들의 미션이다.

풍선도 아무렇게나 불면 안 된다. 상공에 뜬 풍선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풍선의 직경은 30cm로 일정해야 한다. 또 풍선은 최장 7시간까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군인들은 풍선에 일반 공기가 아닌 질소가스를 적절히 주입하고 재빠르게 묶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평소 풍선을 묶어 본 경험이 없다는 한 군인이 “손가락을 하도 비비고 문지르다가 피가 날 정도”라고 토로했을 정도다.

수 차례 훈련을 거친 이들은 열병식 당일인 3일 새벽 5시부터 풍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완성된 풍선 7만 개는 2.8m의 정사각형 금속바구니 70개에 1000개씩 담아져 밀봉된 후 행사장으로 운송된다.

마지막으로 풍선을 질서정연하게 하늘에 날리는 것도 이들의 주요 임무다. 행사장 관람대 뒤편으로 옮겨진 바구니마다 각각 4명의 대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가 나오면 70개 바구니의 뚜껑이 동시에 봉인 해제되며 풍선은 상공 위로 날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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