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영화 사업 확장...‘중국판 픽사'에 수백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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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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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픽처스가 투자에 나서는 라이트 체이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번째 제작영화 ‘리틀 도어 갓(Little Door Gods)' 포스터 사진. [사진 = 라이트 체이서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확장 행보에 다시 팔을 걷어 붙였다.

알리바바 산하 영화제작사인 알리바바픽처스는 최근 중국의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스타트업 '라이트 체이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라이트 체이서)'와 합작을 체결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라이트 체이서가 제작하는 첫 번째 영화 '리틀 도어 갓(Little Door Gods)'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영화 '리틀 도어 갓'은 중국 전설 속에 등장하는 문지기 신(神)과 관련한 고사를 다룬 영화로 내년 1월 1일 중국 전역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리틀 도어 갓' 제작과 홍보 등을 포함한 예산은 약 2500만 달러(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픽처스가 투자할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WSJ는 최근 알리바바픽처스가 15억7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매우 작은 투자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게리 왕(중국명 왕웨이·王微) 라이트 체이서 최고경영자(CEO)는 "라이트 체이서는 많은 투자자들과 접촉 끝에 알리바바픽처스와의 합작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알리바바픽처스는 영화 티켓 판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합작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영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앞서 지난해 알리바바는 홍콩 상장사인 차이나비전미디어를 8억 달러에 인수하고 사명을 알리바바픽처스로 바꾸며 영화산업으로 본격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영화티켓 판매 사업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엔터테인먼트 투자펀드 위러바오(娛樂寶)를 통한 영화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라이트 체이서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업체 투더우(土豆網)를 창업한 게리 왕이 2013년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설립 당시 왕 CEO는 라이트 체이서를 중국판 픽사(Pixar)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라이트 체이서는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지지브이(GGV)캐피털과 청웨이(成為)캐피털로부터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약 2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미국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픽사와 할리우드의 유명 특수효과 전문회사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몸담았던 기술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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