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DMC내 지역상인들 롯데쇼핑몰 추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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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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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대형 롯데복합쇼핑몰 건설이 추진되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약 34만여㎡ 면적의 복합쇼핑몰을 지으려고 DMC 내 부지를 매입한 상황이다. 쇼핑물이 지어지면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상암동DMC 롯데복합쇼핑몰 강행반대 마포구 비상대책위'와 참여연대 등은 1일 오후 망원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복합쇼핑몰이 입점하면 인근 중소 상점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3년 내 60% 이상의 중소상인들이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대형 복합쇼핑몰은 대형마트의 상권 영향범위 3∼5㎞보다 더 넓은 5∼10㎞ 상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비대위 등은 마포구청에 복합쇼핑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따져본 후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건축 허가 등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대형 복합쇼핑몰 3곳 인근의 소매점포 314곳을 조사한 결과 점포당 월평균 매출이 46.5% 감소했다"며 "특히 외식 업체의 경우 매출 감소율이 79.1%로 가장 컸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 제품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거부운동, 롯데복합쇼핑몰 강행 반대 서명 운동 등을 통해 롯데 재벌의 부도덕함을 알릴 것"이라며 "지역 주민 및 중소상인들과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롯데가 복합쇼핑몰 강행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망원시장에서는 기자회견 후 오후 8시부터 불을 모두 끄고 촛불만 켠 상태로 영업하는 '촛불시장'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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