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바람’ 타고 시멘트·레미콘 업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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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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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란히 상반기 실적 개선…하반기에도 기대감 고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건설·주택 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660억원에서 올 상반기 6875억원, 영업이익은 477억원에서 666억원으로 각각 3, %, 40% 늘었다. 순이익은 314억원에서 60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도 매출 253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와 42% 늘어났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27억원에서 72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던 한일시멘트는 상반기 473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아세아시멘트도 184억원의 흑자를 냈다.

성신양회는 작년 상반기 21억원 적자에서 9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워크아웃 중인 현대시멘트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44% 늘어난 275억원을 기록했다.

레미콘 2위인 삼표산업은 아직 결산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업체만큼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산업은 영업이익(372억원)에서 100%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은 1860억원, 순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8.6% 증가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신규 주택 건설 증가와 마른장마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업종의 특성상 건설 발주 물량을 결정짓는 상반기 실적으로 1년 농사가 결정된다”면서 “연 단위로 봤을 때 지난해보다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경우, 건설·레미콘 업계의 가격 인하 요구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연탄 가격의 안정으로 관련 업계의 경영 여건이 개선됐다”면서도 “아직 몇년 동안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도권 지역의 시멘트 및 레미콘 가격이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됐다.

‘시멘트·레미콘·건설업 3자 가격협의체’는 최근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5000원, 레미콘 가격을 ㎥당 6만2100원으로 책정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3월 상견례 후 착수된 올해 가격 협상이 5개월 만에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건설 업체들은 몇 년째 가격이 치솟고 있는 시멘트 가격을 내리자고 주장했지만 건설 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한발 양보하면서 동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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