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과도한 우려...신흥시장에 미치는 여파 과장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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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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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거래소에서 개인투자자가 주식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발(發) 쇼크에 따른 신흥시장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우려가 과장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애드리안 모왓 JP모건 수석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 전략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신흥국에 미치는 파급력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왓 전략가는 중국 경기침체 및 중국증시 소요사태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신흥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채권과 주식형 펀드에서 153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 주요 신흥국 증시를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또한 올해 들어 18% 하락했다.

하지만, 모왓 전략가는 1990년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의 경기가 둔화됐을 때 미국의 경기는 더 좋아졌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충격도 적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은 당시 상당한 경제 대국이었고 심각한 침체기에 빠졌지만, 일본발 쇼크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 경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사람들이 국가간 무역 연쇄작용에 대해 다소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수입 총액이 15% 줄어드는 등 중국이 경기둔화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이 또한 단기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경기침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원자재 시장에 있어서도 생산을 제외한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수준이며, 몇몇 원자재 수입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돈에 휩싸이게 만든 중국 증시 사태와 거시 경제의 연관성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등 다른 거시경제 지표들이 희망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의 주택 판매량이 20%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모왓 전략가는 일각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과거 선례들을 볼 때 항상 부정적 영향만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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