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수사’ 마무리 짓나…정준양 前 회장 이번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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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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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I [ 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검찰이 ‘포스코 비리’ 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이번 주중 소환할 전망이다. 

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을 이번 주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성진지오텍의 비정상적인 지분 거래가 성사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동양종합건설에 해외공사를 몰아주는 등의 특혜를 주는데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거래 과정에서 회사가 큰 손실을 본 만큼 정 전 회장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포스코와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거래하는 협력업체 코스틸에 정 전 회장의 인척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4억원대의 고문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 전 회장의 소환조사가 포스코 비리 수사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포스코 수사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는 등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검찰은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수십억원대 배임 혐의로 5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보강조사를 거쳐 지난달 청구한 두 번째 구속영장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포스코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성로(60) 동양종건 전 회장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등 7가지 혐의를 들어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전 회장 소환조사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추석 연휴 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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