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포카칩, 가격은 그대로 양은 10% 늘린다…다른 제품 증량도 검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31 00: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오리온은 국내 스낵 1위 브랜드인 포카칩을 가격 변동 없이 10% 증량한다고 30일 밝혔다.

포카칩은 9월 생산분부터 기존 60g 규격은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각각 양을 늘린다. 이번 증량은 작년부터 진행해 온 1•2차 포장재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것이다.  

오리온은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지난해 11월부터 21개 제품의 포장재를 축소하고, 8개 제품의 양은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2차 포장재 개선을 단행했다.

특히 포카칩은 큰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인다는 ‘질소과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포장 내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사실 스낵 제품 내 질소충전은 과자의 신선도 유지와 파손 방지를 위한 필수요소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얇은 두께로 생산되는 포카칩을 최소한의 질소충전으로도 부서지지 않으면서 양을 늘려 담는 것은 획기적인 기술 혁신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이를 위해 균일한 크기의 감자를 선별해내고, 포장 기계의 진동 횟수를 늘리는 등 생산공정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원가가 매우 높은 과자이지만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과감히 증량했다”며 “이후 다른 제품의 증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출시된 포카칩은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누적 매출 1조1280억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스낵이다. 그동안 사용한 감자 개수는 약 8억4000만개로 10t 트럭 2만3000대 분량에 해당한다. 포카칩은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 ‘스윗치즈’ 세 종류에 최근 출시한 ‘라임페퍼’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 스낵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포카칩은 2014년 13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70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