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스타트업]CES, 보일러 없는 '탄소섬유 난방장치'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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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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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효성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탄소섬유를 이용한 난방장치로 에너지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혁신 기술이 효성-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아래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탄소섬유 에너지시스템을 개발 중인 CES(카본에너지시스템)가 주역이다. 설립한 지 2개월도 채 안된 이 스타트업 기업은 기술만큼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섬유 에너지시스템은 병렬구조의 탄소섬유발열체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제가 존재하지만, CES는 이를 해결하고 업계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파악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CES는 현재 탄소섬유에 병렬구조가 구비된 발열체 및 이의 제조방법 등에 대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1차 시공을 병행할 예정이다.

기존 난방장치는 보일러에 의해 가열된 난방유체(물, 공기)를 난방대상영역에 설치되는 난방배관에 공급하고, 난방유체를 순환시킴으로써 난방대상영역의 온도를 조절한다. 여기엔 보일러는 물론 공급관, 회수관, 축열조, 난방배관 등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탄소섬유 발열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고온에서도 발화가 되지 않아 화재의 위험이 없는 등 장점이 많다. 보일러 및 공급관과 회수관, 축열조 등이 필요 없어 공간의 제약이 적고 설치비도 저렴하다.

박종오 CES 대표는 “일명 ‘보일러 없는 난방시스템’으로 기존 난방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실제 온실 적용 시뮬레이터 결과, 기존 보일러 시설의 난방대상영역 배관 외에 주배관, 축열조 등의 에너지 비효율 부문을 제거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화석연료의 1/10, 전기보일러의 1/4, 지열시스템의 1/2 수준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휘됐다”고 밝혔다.
 

탄소섬유 에너지 시스템 원리.[CES 제공]

CES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열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농가 등에 에너지효율성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농산물의 원가경쟁력 제고 및 에너지수요관리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농가에서는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40~60%에 이르므로, 난방비의 절감이 곧 농가 소득과 직결 된다”며 “1차 시공 결과, 예측된 데이터가 산출된다면 많은 농가에 보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이같은 혁신 아이디어는 생활 속에서 발견됐다. 박 대표는 “올해 초 교각 위 블랙아이스구간에서 제동력을 상실해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도로결빙방지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사하던 중 탄소섬유가 열을 발생하는 우수한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효성을 통해 탄소섬유를 지원받아 탄소섬유를 이용한 발열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센터와 효성의 기술지원과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개발에 필요한 여러 기술적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탄소섬유 등 원자재의 지원 또한 제품 개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제품의 시장도입을 위한 홍보 및 후방지원(관계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조기에 시장 진입도 가능해졌다”며 고마워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우선 농업용 난방시스템으로 시작해 농업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택난방, 도로결빙방지시스템, 지붕제설장치 등 건설 및 방제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효성과 함께 탄소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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