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질란드 미인대회 참가 소녀 38명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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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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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방송 SABC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아프리카 남부 스와질란드에서 연례 미인대회에 참가하려던 소녀와 젊은 여성 4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젊은 여성들을 태우고 스와질란드 수도 음바바네와 만지니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다른 차량과 충돌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사고 트럭에는 덮개가 없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한 스와질란드 언론인의 말을 인용해 “사진 기자들은 당국에 의해 사고 현장을 촬영할 수 없도록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생존자 시펠렐렐 시구들라(18)는 지역신문인 스와질란드 타임스에 “50명 정도가 탄 우리 트럭과 도요타 밴 차량이 충돌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스와질란드 국왕 음스와티 3세를 위해 해마다 열리는 갈대축제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었다. 8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국왕의 신부를 뽑기 위한 것으로 수만 명의 성 경험 없는 여성이 참가한다. 이 여성들이 갈대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 국왕 음스와티 3세가 이 가운데 한 명을 신부로 고른다.
 

갈대축제에 참가한 여성들의 모습. [사진= SABC뉴스 화면 캡처]


음스와티 3세는 올해 47세로 이미 신부 14명을 두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절대왕정체제인 스와질란드를 30년째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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