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폰 서비스로 ‘저녁 있는 삶’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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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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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영업직 사원인 A씨는 평소 업무 전화가 많고 밤낮없이 울리는 업무용 카카오톡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용할 휴대폰과 업무용 휴대폰을 나눠서 쓰고 있다. 일과 사생활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복잡하게 폰 한대에 설치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나 휴일에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휴대폰을 두 대 쓰고 있다.

# 직장인 B씨는 올해 여름 휴가를 가족들과 여유롭게 즐기고 왔다.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카카오톡을 업무용과 개인용 번호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온전히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특히 나중에 ‘업무모드’에서 관리하는 메시지함, 통화기록에 수신내역도 확인이 돼 업무를 떠나 있더라도 안심이 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과거보다 빠른 소통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업무 외에도 시시때때로 울리는 모바일 메신저는 업무와 개인 시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스마트폰 메신저 사용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외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연락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68.5%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업무 지시’는 ‘퇴근 이후’(78.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영업직 사원인 A씨와 같이 업무와 사생활을 구분해 휴대폰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통신 요금은 2배로 내야 한다.

기존 투넘버 서비스를 쓴다고 하더라도 전화번호는 2개가 제공되지만, 주소록이나 카카오톡을 별도로 관리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넘버플러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KT는 지난 7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 두 개를 부여받고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은 물론 SNS, 카카오톡 등 앱을 각각 관리할 수 있는 ‘올레 투폰’ 서비스를 내놨다.

‘올레 투폰’ 이용 시 번호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돼 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 앱 등을 별도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현재 LG 'G4'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바로 ‘올레 투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edge+’에는 9월부터 제공된다.

KT에 따르면 최근 LG G4 단말 구매 고객의 28%, 3명 중 1명꼴로 ‘올레 투폰’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특히, ‘올레 투폰’ 신규 가입자 중 20대 후반 여성과 30대 남성의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투폰’으로 제공된 세컨드 전화번호는 한 달에 두 차례 변경 가능하다. 홈쇼핑, 대리운전, 콜택시등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불안해하는 여성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유사한 서비스로 ‘톡톡 듀얼넘버’를 지난 2일 출시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기존의 ‘듀얼넘버’ 서비스를 개선해 출시한 서비스로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본 기능에 LG G4 단말에 한해 카카오톡 등의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또 LG유플러스의 ‘톡톡 듀얼넘버’는 전용 앱을 설치 후 앱을 통해 통화·문자 발신을 해야 하며 통화·문자 기록이 분리되지 않는다.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의 경우 바탕화면의 아이콘만 클릭하면 각각의 번호별 화면 모드 전환이 돼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 방법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 통화·문자 기록도 별도 보관된다.

사용하던 기존 방식 그대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T ‘올레 투폰’이 경쟁사 대비 다소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성운 KT 플랫폼서비스개발 담당 상무는 “최근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투폰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올레 투폰은 수개월 간 연구개발로 이뤄낸 솔루션 적용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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