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이틀간 10% 급등" 상하이종합 단숨에 32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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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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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채 차환, 국가팀의 증시개입, 외국인 부동산 투자제한 완화 등 호재 잇달아

[자료=상하이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8일 중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단숨에 3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8.76포인트(4.82%) 급등한 3232.35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94.41포인트(5.39%) 오른 1846.62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6.21%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746억3100만 위안, 4199억1300만 위안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중국 지방채 차환, 중국 증권금융공사의 증시개입,  외국인 부동산 투자 제한령 완화 등 각종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중국증시는 이틀 연속 쾌속 질주했다.

전날 중국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이 경기 부양과 지방정부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3월부터 시행중인 채권차환(롤오버 및 리파이낸싱) 정책의 규모가 올해 3조2000억 위안(약 576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서 인민은행이 화폐를 발행해 지방정부에 돈을 대준다는 의미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전날 중국 언론에서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보도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증권금융공사가 전날 시중 은행들에 1조4000억 위안 규모의 콜머니를 신청했다고 전해지면서 '국가팀'의 증시 개입 기대감이 커졌다. 증금공사는 '증시 구하기'에 나섰던 7월 초에도 1조2000억 위안의 콜자금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항공(9.32%), 선박(7.92%), 부동산(7.31%), 금융(3.72%)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내달 3일 열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한 기대감에 우주항공 등 군수업종주가 평균 9% 뛰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10년 만에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제한 정책을 완화했다는 정책도 발표되면서 바오리부동산(4.9%), 거리부동산(9.5%), 뤼디부동산(10%) 등 부동산 종목이 일제히 뛰었다.

이밖에 중국 최대 부동산회사인 완다그룹이 지난 1월 스페인축구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월 스위스 월드컵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 지분 100%를 6억5000만 달러(약 7710억원)에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츠업종주도 일제히 뛰었다.

중체산업(600158 SH), 래인스포츠(000558 SZ), 강소순천(000287 SH) 등 6개 스포츠종목이 10% 상승했다.

향후 중국 증시 흐름을 둘러싸고도 기관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경기 안정화를 위한 부양책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중국 경제 연착륙과 함께 중국 증시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 상당수가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증시가 반짝 회복되더라 그 추세를 지속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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