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증시 폭락에 왕젠린, 빌게이츠도 '거액 날리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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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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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하루 세계 400대 부호 148조 날려

  • 빌게이츠, 왕젠린, 워런 버핏 등 세계적 부호 하루만에 자산 2~3조원 증발

[사진=바이두,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등 세계 각국 증시의 폭락으로 세계적인 부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국제재선(國際在線)은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24일 중국 등 세계 주요 증시의 폭락으로 세계 400대 부호 자산 1240억 달러(약 148조1000억원)가 증발됐다고  26일 전했다.

24일 단 하루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잃은 억만장자는 400대 부호 중 총 24명이다. 세계 최고 부호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게이츠와 중국 최고 부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도 각각 32억 달러(약 3조8000억원), 36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17위 부호이자 중국은 물론 최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중화권 최고 부자에 등극한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손실 규모가 유독 커 주목됐다.

왕 회장이 큰 자산을 잃은 것은 중국 증시 급락세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홍콩 상장사이자 자회사인 완다부동산의 주가가 24일 하루에만 17% 폭락했다. 지난 몇 달간 주가변동 추이를 고려하면 손실규모는 훨씬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6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완다부동산 주가는 49%, 완다시네마 주가는 36% 가량 폭삭 주저앉았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세계 증시 급락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24일 버핏의 자산 손실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CEO인 제프 베조스 자산은 26억 달러가 줄었고 세계 2위 부호이자 유럽 최대 부호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패션그룹 공동창업자도 15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도 하루 아침에 16억 달러를 잃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도 17억 달러, 세계 21위 부자이자 중화권 3위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24일 하루 5억4560만 달러(약 6500억원)의 자산 손실을 입었다.

24일 세계적인 '블랙 먼데이'가 도래하기 바로 직전 주에도 세계 부호들의 자산이 급감했다. 중국 경기둔화 위기감에 따른 각국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한 주간 세계 400대 부호의 자산 1820억 달러(약 218조원)가 증발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폭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까지 붕괴됐다. 이에 인민은행이 이날 저녁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기준금리 동반인하 카드를 꺼내들며 긴급 유동성 주입에 나선 상태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2908.07로 상승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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