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독주 마감 중저가폰의 반격...단말기 시장 재편 신호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05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6의 독주가 마감됐다. 지난 5월 초부터 이어진 판매량 1위 자리를 중저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A5가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갤럭시A5 외에도 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럭시A7 등이 상위권을 차지, 프리미엄폰만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컨설팅이 집계한 이동통신사 모델별 소비자 판매량(망 임대 알뜰폰 가입자 포함)에 따르면 SK텔레콤향 갤럭시S6(출고가 85만8000원)는 11주 만에 2위(판매 점유율 6.6%)를 기록, LG유플러스향 갤럭시 A5(출고가 48만4000원, 판매점유율 6.9%)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갤럭시A5에 5만원대 요금제 기준 28만9000원의 지원금을 책정, 실구매가는 19만5000원이다. SK텔레콤과 KT의 지원금은 각각 11만8000원, 28만원 수준이다.

이에 7월 넷째 주(7월 23~29일)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통사 대리점을 통한 개통물량)이 전주 대비 5.1%(1만2000여 대) 감소한 23만1000여 대를 기록해 3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5는 호조세를 보였다.

갤럭시A5는 지난 6월 4%의 판매 점유율에 머물렀으나 7월 첫째 주 5.4%(4위), 둘째 주 5.7%(4위), 셋째 주 6.2%(3위)로 꾸준히 올랐다.

이에 반해 갤럭시S6는 7월 둘째 주 판매 점유율 9.2%로 2위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5.9%)와 큰 차이를 보였으나, 셋째 주 7.5% 감소해 현재는 6%대까지 밀렸다.

판매 점유율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압도적으로 42%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판매 점유율이 28.8%, 29.3%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출시 3개월 만에 출고가를 10만원 내리면서 점유율 회복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출고가 인하 전인 7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갤럭시S6 엣지 판매량은 순위권 밖이었으나, 출고가 인하 후 판매 점유율은 1.7%나 올라 3.8%를 기록, 4계단이나 뛰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갤럭시S6 엣지는 한 주 만에 0.6% 감소하면서 점유율 3.2%로 9위로 밀렸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의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 갤럭시S6의 가격 인하 등으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고가 단말기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폰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중저가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A8(출고가 64만9000원)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4000여 대리점 또는 T월드다이렉트에서 사흘간 예약판매를 받을 당시 골드 모델은 일시적으로 동났다.

갤럭시A8은 SK텔레콤의 'band 데이터 51'(월 5만6100원) 기준 21만9000원의 지원금을 적용해 실구매가는 43만원이다. 같은 요금제 기준 갤럭시S6(32G)의 경우 15만원이 지원, 실구매가는 70만80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A8은 출시 후 전체 단말기 하루 평균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갤럭시S6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휴대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 프리미엄폰(출고가 80만원 이상)의 출고가가 전작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심지어는 아이폰의 경우 프리미엄폰으로 전례가 없던 78만원대에 출시해 기존 프리미엄폰의 80만원 선을 깨뜨렸다.

무엇보다 판매 상위 10위 단말기를 출고가별로 구분한 결과, 지난 2012년 판매 상위 10위권의 96%에 달하던 프리미엄폰 비중이 현재는 16%포인트 떨어져 80%를 차지해 프리미엄폰의 비중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저가폰의 비중은 단말기 유통법 이후 18%까지 높아졌다. 과거 저가폰 비중이 예년에 비해 높았던 2013년의 저가폰 비중이 10%였던 이유가 피처폰임을 감안할 때 스마트폰으로 18%까지 오른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정연승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출고가 인하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가폰 라인업 강화 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