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북한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리정호 사장은 방북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상공회일꾼대표단과 지난달 22일 가진 좌담회에서 "판매로 얻은 자금을 이용해 수산사업소나 식당 등 새로운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사장은 또 공장 부지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새로운 부지에 생산공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생산관리체계실을 조성하고 수영장 등 종업원 복지를 위한 후생 시설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조선총련 상공회일꾼대표단이 "새로운 경제관리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리 사장은 생산 능력이 제고된 이유로 선진기술을 가진 인재 육성과 현대적인 설비 투자를 꼽았다.
리 사장에 따르면 체육인 전용 식품공장인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은 2011년 10월 체육촌이 있는 평양 청춘거리에 건설돼 조업을 시작했지만, 개업 초기 일일 생산량은 겨우 50㎏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술자들을 해외에 파견해 선진기술을 배우고 과감한 기술 및 설비 투자로 현재는 빵과 과자, 사탕, 떡, 음료 등 수백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술과 단묵(영양갱 또는 젤리) 등은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실제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14일 북중 합작 평양의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1층 식료매장에 이 공장에서 생산한 각종 식료품이 맛은 물론 포장도 좋아 시민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 공장 생산품이 단순히 체육인들에게만 공급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유통망에서 인기리에 판매됨으로써 높은 수익을 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리 사장은 앞으로 유럽에서 기술자를 초청해 초콜릿 생산기술을 더욱 높이고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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