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고교 교사 수업 중에도 “원조교제 하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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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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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성추행 등이 드러난 서울 공립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업 중 “원조교제 하자”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남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3일 방송 인터뷰에서 “한 교사는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고 원조교제를 하자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50대의 이 남성 교사가 원조교제를 실제 제안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교사는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에게 별명을 부르는 등 성희롱을 했고 교무실 등에서 동료 여교사를 상대로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서에 고발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교내 해결을 강조하면서 쉬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장은 성추행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데도 해당 교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대한 직무 유기와 여교사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되고 경찰에 고발됐다.

이 학교장은 성희롱 교사가 진학 지도 교사로 유명해 성희롱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싸왔고 피해 학생들도 이 교사의 진로 지도를 받으면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피해 학생 학부모가 가해 교사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4월부터 3개월간 직위해제했지만 이 교사는 학교 교사들의 배드민턴 모임 등에 참석하는 등 학교에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의 다른 교사도 지난해 2월 동료 교사를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되고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학교 교장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경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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