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3600선까지 밀려난 상하이종합 "반등 쉽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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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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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 1조 위안 미만…신중론 잇따라

  • 7월 제조업 PMI '비관적'…경기둔화 우려 가속

[자료=중국언론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8월3~7일) 중국 증시에 급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악재 속에서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 심리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증시는 지난 달 27일 상하이지수가 8년래 최대 낙폭(-8.48%)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로 불안한 한 주를 시작했다. 총 5거래일 중 4거래일이 하락하며 우울한 한 주였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하락폭은 각각 10%, 8.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12.35% 폭락했다. 주간 거래량도 전주보다 10% 이상 줄어드는 등 비교적 저조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31일 상하이 증시 하루 거래량이 4600억 위안으로 4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합해서 총 거래대금이 8780억 위안에 불과해 1조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7월 한 달간 중국증시 성적표도 참담하다. 상하이지수는 14.34% 하락하며 2009년 8월 이래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은 한달 사이 8조2000억 위안이 증발했다.

이번 주에도 이같은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각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이 중국 국내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이번 주 상하이지수 향방을 조사한 결과 반등을 예측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7곳은 횡보나 하락장을 예측했다. 상하이지수는 최저 3400(광대증권)에서 최고 4200(대동증권, 광대증권)까지 움직일 것으로 관측됐다(표 참고).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기업 상반기 실적 발표 ▲증시 거래대금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한 소비자물가(9일), 수출입(8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이 꼽혔다.

우선 기업 실적이다. 지난 7월말까지 상하이 선전 증시에서 모두 434곳 상장사가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8월에만 2366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된 상태다.

서남증권은 기업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실적 호전에 따른 시장 자신감 회복이 예상된다며 이번 주 상하이지수가 하락세를 멈추며 3800선 재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동증권도 이번 주 증시가 상승, 하락 가능성은 각각 50%이지만 그래도 증시가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냐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 열기 하락으로 풍부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서부증권은 지난 주 상하이 일일 평균 거래량이 6000억 위안 정도로 전주보다 1000억 위안 이상 줄어들었다며 투자열기 저조로 반등 여력이 부족해 이번 주에도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도증권도 현재 중국 증시에 신용거래 디레버리지(빛 상환) 과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7월말 기준 중국증시 신용거래 잔액이 1조3679억 위안으로 향후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생증권도 신용거래액이 1조3000억 대에 불과하고 신규 증권계좌 개설 수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투자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광대증권은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중국 증시의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확실하지 않다고까지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PMI는 50.0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수치(50.2)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0.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오는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할 7월 민간 제조업 PMI 확정치도 비관적이다. 앞서 차이신은 7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48.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주, 미래 성장주,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최근 중국 베이징이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이에 따른 테마주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민생증권도 “중국 경제발전의 5년 청사진인 13차5개년 규획 관련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수도권 통합 발전 계획인 징진지 개발계획, 국유기업 개혁 등이 대표 테마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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