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속전속결’ 임단협 마무리... 위기의 현대·기아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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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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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 5곳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GM 3곳은 ‘속전속결’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 했다. 3사는 임단협 지연과 노사분규를 딛고 잇달아 산뜻한 여름휴가를 맞게 됐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십여 차례 노사 교섭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이며 기아자동차는 대화의 물꼬도 트지 못한 상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한국GM은 올해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잇단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자동차업계는 3사가 노사갈등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는 없애고 하반기 들어서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2일 임단협에 대한 노조 투표결과 93%의 찬성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먼저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60%가 넘는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이다.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에 합의했다.

한국GM은 지난달 30일 조합원 57.6% 찬성으로 임단협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없이 마무리했다. 노사는 올해 4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21차례의 교섭 끝에 지난 27일 △기본급8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연말 지급) 등에 잠정합의한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5곳 중 3곳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서 관심은 현대·기아차로 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매주 2차례씩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다. 15차례 걸친 교섭에도 노사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국내공장 신·증설 즉시 검토 △국내외 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과 관련해 회사 측은 동결을, 노조는 인상안을 내놓은 상황으로 간극은 크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임단협 출정식을 통해 “조합원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행동으로 전면전을 벌이겠다”며 파업 불사를 시사했다. 현대기아차 파업이후 손실 규모는 2012년 1조7048억원, 2013년 1조225억원 2014년 9191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현재 임금협상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여름 휴가(3~7일) 이후 교섭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오는 11일 현대차는 16차 교섭을, 기아차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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