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김 씨 10년 전 방송서 사기쳐… 이번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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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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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무속인 김 씨의 악랄한 정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8월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보다 자세하게 다뤘다.

목사인 남편 허 모 씨와 시아버지로부터 수십 년 간 성폭행 당해왔다는 세 모자의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폭로 이후 세상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과연 이 사건이 사실인지, 거짓 폭로전인지, 만약 거짓이라면 세 모자는 자신들이 신분을 세상에 드러내면서까지 대체 무엇을 얻고자 이같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는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어머니 이 씨가 둘째 아들과 함께 자신들을 성폭행한 사람들이라며 무속인 김 씨가 사는 마을 사람들 수십 명을 고소했다. 이번 방송에서도 자신들을 성폭행한 가해자들이 더 남아있다며 추가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작진은 고소 당한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세 모자와 어떠한 관계인지 조사에 나섰지만 모든 사람들은 세 모자를 처음 본다며 이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을뿐더러 대체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무속인 김 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몇몇 마을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모자로부터 고소 당한 이들 대다수가 무속인 김 씨와 돈 문제로 얽혀있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밀착취재 도중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10여 년 전쯤 무속인 사기 관련 방송의 주인공이 바로 김 씨라는 사실이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그 당시 피해자들을 만나 '세 모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무속인 김 씨가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도 무속인 김 씨의 말만 듣고 세뇌당해 수억 원의 재산을 잃고 가족관계까지 엉망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무속인 김 씨는 그 돈으로 서울 소재 고가의 빌라에 살며, 최고급 승용차는 물론 기사까지 두며 호화생활을 누려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무속인 김 씨는 자신은 억울하다며 어머니 이 씨와 함께 SBS 방송국으로 제작진을 찾아왔다.

무속인 김 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은 연관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 도중 확인한 의문스러운 행동, 전화 통화 문화 내역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정당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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