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베이징 기대감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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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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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중국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제128차 IOC 총회를 열고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다. 투표는 한국시간 오후 5시15분에 실시되며 개최지 발표는 오후 6시50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신화망, 인민망 등 중국의 매체들은 31일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후보지는 중국의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등 두곳이다. 스톡홀름(스웨덴), 크라쿠프(폴란드), 오슬로(노르웨이), 리브프(우크라이나) 등도 유치에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험이 강점이다. 카자흐스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와 정치적 상황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IOC위원들과의 친밀도도 높다. 중국의 인구 규모가 흥행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IOC 평가보고서는 베이징이 유치할 경우 인구 3억이 넘는 중국 북부 지역에 동계 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단점은 동계올림픽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날씨 탓에 인공 눈에 과도하게 의존해야 한다. 경기장 간의 먼 거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구 2100만명의 베이징에 맞서는 알마티는 160만명이 사는 중소 휴양도시다. 알마티 최고의 장점은 풍부한 자연설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과는 다르게 반경 30㎞ 안에서 대회 진행이 가능하다. 2011년에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있다. 다만 국제적인 영향력이 약한 것이 문제다. 중국이 IOC위원 3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카자흐스탄은 1명도 없다.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카자흐스탄의 정치·경제적 상황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의 유치를 위해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35)이 나섰다. 야오밍은 "2022 올림픽은 13억 중국인에게 올림픽 정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마티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남자피겨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2)을 앞세웠다.

개최지는 IOC 위원 100명 중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중국 위원 3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어느 곳이 선정되더라도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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