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 신격호vs신동주vs신동빈 '결국 표 대결'로...지분 현황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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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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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이사회 표 대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30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신동빈 회장을 내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 의결권은 아버지(신 총괄회장)가 대표 자산관리회사(광윤사) 지분 33%를 가지고 있고 나는 2% 미만이지만 32%가 넘는 종업원 지분을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며 "아키오(신동빈 회장)의 의결권(지분)은 롯데 홀딩스도, 광윤사도 나보다 작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롯데그룹은 곧바로 자료를 내고 "차후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관 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다"며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결정할 사안이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말한 '이사 교체' 안건 관련 주주총회와는 무관하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은 또 신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7월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28일 긴급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시한) 구두 해임에 대해 무효 결정은 내린 것만 봐도 (신동빈 회장)의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처음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을 보도했던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롯데그룹 '왕자의 난'을 '시게미쓰(重光·신격호 총괄회장 일가의 일본 성) 일족의 난(亂)'으로 묘사하며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파란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 신문은 "향후 초점은 주주총회"라며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산관리 회사가 약 27%를 출자했고,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등 친족이 직접 출자하고 있으며, 사원 주주회 등도 주주로 존재하고 장녀 영자(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씨도 주주인 것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주총회의 개최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했던 신 전 부회장 측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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