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만한 효자 없었다… 영업익 절반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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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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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CE 중심 실적 개선 주력

아주경제 윤태구·한아람 기자 =이번 분기에도 반도체만한 효자는 없었다. 기대했던 IM(IT·모바일)부문은 다소 실망스런 숫자를 보였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는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은 이번에도 가장 노릇을 했다. 2분기 매출 11조2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3분기 3조4200억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치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고사양화에 따른 용량 증가, 서버와 PC의 SSD 탑재가 증가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 D램 비중 확대와 V낸드 공급 확대, 10나노급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하반기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파운드리 매출 증가와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중국 모바일 시장 진입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TV 패널의 판매 증가 영향을 봤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62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전체 패널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UHD TV 등 대형 프리미엄 TV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OLED 부문은 2분기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물량의 감소와 신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 LCD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초과와 수요 둔화 등 리스크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 부문에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 거래선을 확대하고, 하이엔드 신제품 수요에도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특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향후 투명, 미러(Mirror) 디스플레이 등 신규 응용제품 개발을 강화해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 부문은 갤럭시S6·엣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내놓았다. IM 부문은 2분기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영업이익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형 중저가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인 갤럭시 S6 엣지의 공급 차질과 전략 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제한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른 갤럭시S6와 S6 엣지의 탄력적인 가격 운영, 대화면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견조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중저가 신모델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반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R&D와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태블릿의 경우, 2분기에 출시한 갤럭시 탭A 시리즈와 하반기 신제품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했다.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TV 실적은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UHD ·대형 TV 제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다양화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수요층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000원을 중간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는 0.08%, 종류주식은 0.10%이며, 배당금 총액은 1489억원이다. 배당금은 다음 달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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