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카운트 다운?…"국내 통과해 남해지역에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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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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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북한 영변 핵시설 새 건물 건설…가동 마지막 단계"

북한 동향 웹사이트 38노스가 29일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의 증·개축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 38노스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주중 북한 대사와 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의 증축 공사가 마무리 됐다는 분석이 29일 나오면서 북한이 발사체 발사 준비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해 봄부터 진행돼온 발사대 주변의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도 이날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과거에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즈음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미국 정보당국 핵심관계자는 27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0월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즈음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새로운 로켓 발사를 준비할 경우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는 사실상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이며 미국 본토가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든다고 분석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은 "이미 발사 준비가 됐다고 본다"며 "2013년에 은하3호를 발사할 당시 높이가 약 40~50m였는데, 지금 증축공사를 마무리를 한 발사대 높이가 무려 67m에 달해 이는 충분히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까지 (미사일을)날릴 수 거리"라고 말했다.

북한의 또 다른 도발 가능성에 대해 안 소장은 "북한이 이번에 미국 본토까지 발사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국내 지역 혹은 국내를 통과하는 남해지역에 날려 보냄으로써 북한의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항시 있어 왔던 것"이라며 "우리 군 당국을 비롯해 도발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상황이 발생하면 아주 합당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주중 북한 대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북한 핵을 향한 세계적 주목에 대한 약간의 부담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북한 도발 움직임과 함께 2년 만에 중국군의 묘에 화환을 보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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