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1차 시험 합격선 전년대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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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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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5일 실시된 경찰대 1차 시험 합격선이 전년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26일 경찰대 1차시험 문제 분석 결과 수학이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된 반면 국어와 영어는 전년대비 쉽게 출제돼 올해 1차시험 합격선이 전년대비 10점 이상 상승하고 남학생 230점, 여학생 244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 경쟁률이 전년 66.6대 1에서 97대 1로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지난해에는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1차시험 날짜가 동일해 중복지원이 불가했던 반면, 올해는 경찰대는 25일, 사관학교는 내달 1일로 달라 중복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대 1차합격자 발표는 내달 3일로 4배수를 선발해 2차 면접 성적,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합산하고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자 수준은 1차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112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6월 모평 기준 국수영 평균 등급이 1.5등급이었고 국수영 모두 1등급인 학생은 21.15%, 평균 1.3등급 이내가 56.7%, 평균 1.7등급 이내가 79.8%인 것으로 조사됐다.

1교시 국어는 전년과 동일하게 45문항, 60분간 출제됐고 영역별로 문법 10문제, 작문 3문제, 독서 13문제, 문학 19문제(고전시가 5문제, 현대시 5문제, 고전소설 4문제, 현대소설 5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는 전년에 비해 11문제 출제됐던 문법이 1문제가 덜 출제됐고 출제수준 역시 배경지식 없어도 보기 지문으로 해결할 수 있어 체감난이도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 영역에서는 ‘사친가’, 정지용의 ‘압천’, 김광섭의 ‘우수’ 등 생소한 문학 작품이 출제돼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됐다.

새롭게 출제된 문제 유형으로는 언어지문을 토대로 문법 묶음 문제를 출제한 8~9번 문제로 처음으로 세트형 문제가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25번 인문 지문 문항으로 조선 시대에 사용된 단어(所志, 立旨, 事目, 雇工 , 立案 등)에 대한 뜻풀이를 묻는 문제로 단순히 한자의 뜻을 묻기보다는 지문 속의 내용을 통해 추론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특이 문항으로는 보호관찰, 가석방 등 투옥 전환프로그램에 관한 지문이 출제돼 경찰 직업 관련 소재가 전년과 달리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2교시 영어는 45문항, 60분간 출제돼 영역별로는 어휘/어법 12문제, 지칭/심경 추론 2문제, 내용 일치 · 불일치 4문제, 빈칸 추론 7문제, 요지/제목/주제 5문제, 글의 흐름 4문제, 글의 요약 1문제, 장문 세트형 문제 10문제가 나왔다.

영어 지문의 사용된 어휘 수준이 전년보다 낮아졌고 어휘를 모르더라도 문맥상으로 단어를 유추할 수 있어 수험생들이 지문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대 영어지문은 수능과 달리 인문, 사회, 철학 지문이 많이 출제되는 것이 특징으로 과거 기출문제 유형을 접해본 학생들이라면 큰 혼란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문제는 동의어 문제를 제외하고 20번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에 대한 찬양을 소재로 한 에세이 형태의 글로 지문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어려웠고 선택지의 어휘 난이도도 높아 수험생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트 문항이 10문제 출제된 가운데 수험생들에게 체감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글의 순서 찾기 문제가 올해에는 세트로 출제되지 않고, 체감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내용 일치 문제로 출제돼 전년보다 다소 쉽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3교시 수학은 25문항, 80분간 출제돼 학년별로 고1 학년 5문제, 수학I 10문제, 미적분과 통계기본 10문제가 나왔다.

전년에는 고1과정에서 유도할 수 있는 공식만 알면 해결되는 지엽적인 문제 2~3문제가 출제됐으나 올해에는 공식을 바로 대입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20번 문제의 경우 전년에는 출제되지 않은 사고력 유형으로 바둑판 모양의 격자에서 진행되는 게임(생존게임)의 문제였고 주어진 지문과 규칙을 이해 및 적용해야만 해결되는 문제로 체감난이도 자체도 높았던 가운데 보기에서 맞는 답을 모두 골라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 소모가 많았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미적분 단원에서는 전년 3문제에서 올해 1문제 24번 문제 줄어 체감난이도 역시 쉬워졌다.

전년에는 수I의 수열 단원에서 3문제가 출제됐으나 올해는 5문제가 출제됐고 어려운 문제로는 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개수를 수열과 관련해 출제한 25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가운데 주관식으로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문항이었다.

김 소장은 “내년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경찰대 시험이 과거 기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어는 수능에서는 45문제를 80분 동안 문제풀이를 하지만 경찰대 시험은 60분 동안 문제풀이를 해야 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빨리 지문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평소 고난이도 지문을 토대로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수능 기출문제가 경찰대 1차시험 유형과 난이도가 매우 유사해 해당년도 문제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영어는 인문, 철학 등에 관한 난이도 있는 지문을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문을 해석하더라도 지문을 이해하기 어려워 여러 번 읽고 사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동의어 문제로 출제되는 어휘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평소 수준 높은 어휘들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고 텝스 수준까지 어휘를 익혀놓는 것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학은 고1 과정의 문제도 출제되기에 평소 수능에 대비한 학습을 하는 과정속에서 고1 과정에 대한 학습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산 과정이 복잡해 주어진 시간 안에 실수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유사한 유형의 많은 수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적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에는 어렵게 출제됐던 사고력유형의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서 경시대회 관련 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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