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만에 1150원 돌파…'美 금리 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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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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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을 돌파,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1150원 선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1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3년 7월 8일(1152.3원)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50.0원에 시작했다. 개장 직후 장중 1152.0원까지 올랐고 오후에는 1153.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달러당 1060원대(29일 종가 기준 1068.6원)로 낮아졌다가 지난 두달 반 동안 80원 넘게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7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96.1)대비 하락한 93.3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95.5)를 밑돌았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주택착공건수도 전월대비 9.8%(계정조정치 기준) 증가한 117만건을 기록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급락도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를 키웠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후에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히려 달러화 강세가 재부각됐다.

국내 요인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내외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추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1160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오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9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0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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